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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여행, 볼런투어 1편 – 앗쌀롬! 타지키스탄

타자키스탄 여행기

* 앗쌀롬은? 타지키스탄 말로 ‘안녕하세요?’를 뜻합니다.

[삼성SDS 차승준 프로의 일하면서 빨간날 세계여행]

#까미노 잉까: 걸어서 마추픽추까지, 까미노 잉까
#갈라파고스: 지상낙원, 갈라파고스에 캠핑 갔다고 전해라~
#아마존: This is 아마존 정글 라이프!
#아프리카: 원더풀 아프리카, 첫 번째 이야기 ‘오버랜드 투어’
#아프리카: 원더풀 아프리카 두 번째 이야기 ‘칼라하리의 보석, 오카방고 델타’
#일본: 북알프스 도야마,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타지키스탄: 조금 특별한 여행, 볼런투어 1편 – 앗쌀롬! 타지키스탄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성SDS 차승준 프로입니다.

몇 해 전 여름 모NGO의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여행, 볼런투어를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볼런투어(Voluntour)’란 자원봉사를 뜻하는 볼런티어(Volunteer)와 여행의 투어(Tour)가 결합된 신조어로 여가시간을 활용해 봉사활동과 여행을 함께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후원하고 있는 아동도 만날 수 있다는 ‘특별한 여행’. 봉사활동은 늘 기쁨과 보람으로 가득 찬 시간이기에 여름휴가는 저의 후원 아동이 살고 있는 타지키스탄으로 떠나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하면서 빨간 날 세계여행 일곱 번째 이야기는 “조금 특별한 여행, 볼런투어 1편 – 앗쌀롬! 타지키스탄”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타자키스탄 여행 사진 1△ 타지키스탄에서 후원아동을 만나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제가 이렇게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지 몰랐습니다.
너무 행복해하는 제 사진을 보고 있자니 지금도 다시 그때의 기분으로 돌아가 행복해지는 기분입니다. ^^

어느날 문득, 특별한 여행을 꿈꾸다

특별한 여행에 참여하려면 개인 휴가 사용은 물론이고, 참가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말이 봉사활동이지 여행 경비는 보통의 여행보다 더 많이 드는 셈입니다. 몇몇 지인들로부터 “그 돈 주고 왜 가는데?”, “다른 좋은데 여행할 곳 많은데?” 라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 후원을 시작한 건 국내 한 NGO의 아동 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달에 얼마씩의 돈을 보내는 데 참여한 것이었습니다. 나눔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회사생활에 바쁘다는 핑계로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한 겁니다. 너무 편리한 방법으로 후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이체로 한 달에 얼마씩 보내기만 하면 되었거든요~ 그러다가 후원아동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고, 아이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후원 아동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 해외 봉사활동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 좋고 즐기고 왔기 때문에, 봉사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그저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수혜자를 위해 내 한 몸 버릴 정도로 헌신해야 하는 것인데, 헌신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끄러운 작은 힘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의 행복한 추억을 꿈꾸며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필요한 물품들을 정리하느라 멤버들과 출발 전 두 번의 만남을 가졌는데요,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더 깊이 소통하고 싶어서 시간을 쪼개 낯선 타직어도 배웠답니다. “앗쌀롬!(안녕하세요)”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2

아이들을 만날 준비를 하는 시간은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가득했습니다. 누군가는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누군가는 의미 없이 흘러가는 일상을 잠시 잊고자, 저마다 여행의 동기는 달랐지만 모두 소중한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타지키스탄?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인가요?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하며 국토의 대부분이 파미르 고원으로 산간지대에 속하며 수자원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동쪽으로 중국, 서쪽으로 우즈베키스탄, 남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 북쪽으로는 키르기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아직도 중국, 우즈베키스탄, 키스키즈스탄과 국경 분쟁 중입니다.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3△ 타지키스탄의 아름다운 고원

9∼10세기에 민족이 형성됐으나 13세기에 몽골, 16세기에 우즈벡인의 지배를 받았고, 1880년부터 러시아의 지배를 받다 구소련 붕괴 후 1992년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했습니다. 타지키스탄은 구소련 국가 가운데 가장 빈곤한 국가로 1997년까지 수년간 지속된 내전으로 인해 사회기반시설 및 교육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라고 하네요. 또 독재 정권이 장기 집권하면서 국민들의 삶은 더 힘들다고 하니, 타지키스탄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닮은 곳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두스티(DUSTI) 학교에서의 잊지 못할 하루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4△ 미술 수업 시간에 만든 부채를 들고 즐거워하는 두스티 학교아이들과 함께

타지키스탄에 도착해서 첫 일정은 수도 두샨베(Dushanbe) 인근 바흐다트(Vahdat) 지역에 있는 두스티(Dusti) 학교에 방문한 것인데요. 2~3학년 아이들에게 한국에서 준비했던 미술, 과학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오목렌즈, 볼록렌즈를 붙여 개성 있는 망원경도 만들어 보고,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 줄 부채에 한국과 타지키스탄의 국기 문양도 그려보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5△ (좌) 색색 다양한 비누 만들기, 창의적인 기차 비누네요^^, (우) 아이들이 직접 만든 망원경

몇 년 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건물 곳곳이 균열되어 있던 두스티 학교는 저희들이 낸 후원금으로 보수공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보수공사를 마친 학교 벽에 직접 아기자기한 벽화를 그리는 봉사에 도전했습니다!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6

두스티 학교 벽화 봉사. 아이들이 더 행복한 꿈을 꾸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성심 성의껏 페인트 칠을 했는데, 예쁜가요? : )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7△ 두스티(Dusti) 학교의 아이들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치고 모두 함께 단체사진

카마로브에서 만난 아이들

수도 두샨베에서의 일정을 마치자마자 차로 5시간을 달려 카마로브로 이동을 했습니다. 카마로브 지역은 타지키스탄내에서도 최빈곤 지역으로 알려졌는데요. 내전 때 반군이 지배했던 곳으로, 지역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미약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도착하여 양식장, 양계장, 소규모 자체 수력 발전기, 수공예 바구니 만들기 등 지역 주민들이 자립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득증대사업장을 방문하여 지역 주민들의 삶을 응원했습니다.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8

이튿날, 카마로브 21번 학교에 방문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들과의 즐거운 운동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 둘씩 학교로 모여드는 아이들, 4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이지만 태어나서 처음 접해보는 운동회가 마냥 신기했는지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한국이었다면 땡볕에 운동회를 진행하면 학부모님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을 수도 있을텐데 ㅋ 이곳은 아직 순수합니다.) 먼 곳에서 찾아온 우리들에게 먼저 다가와 손을 잡고 포옹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불볕더위지만 힘든 줄도 모르게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고요.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9△ 카마로브의 아이들과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는 중, 함께 걸어가는 길

이색별미! 타지키스탄 음식 돋보기

타지키스탄에서는 손님이 왔을 때 풍족하게 대접하는 문화가 있는데요, 그 때문인지 제가 방문했던 어느 곳에서나 항상 음식을 그득하게 담아 나누어 주셨답니다.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10△ (좌) 일명 ‘기름밥’이라 불리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주식 ‘뿔로브’, (우) 전통 샐러드인 ‘살라타’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11△ (좌) 전통빵 ‘논’, (우) 오이와 토마토를 주 재료로 하는 ‘샤카로브’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12△ (좌) 직접 정성껏 발효시켜 만드셨다는 시큼+되직한 요거트, (우) 전통빵 ‘논’에 곁들여 먹는 시큼 달달한 오디

오늘 하루가 당신에게 특별한 날이 되길!

타지키스탄에서 보낸 특별한 여행 중에는 한국 사회(회사)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 때처럼, ‘내가 더 잘한다고, 내가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나 지금 열심히 살고 있다고’ 포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마도 이 맛에(?) 매번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13

함께 여행을 했던 우리는 서로의 가방을 들어주고, 어깨를 주물러주고, 더 좋은 자리를 양보하고, 더울 때면 부채질을 해주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조금 빨리 마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서로 도왔습니다. 지금 그대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며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기 바빴습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추억을 함께한 우리들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14

특별한 여행은 ‘인연(因緣)’이다.

 

누구는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여행’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구는 ‘후원아동을 찾아 떠나 나를 찾은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가슴 벅찬 기쁨과 코끝 찡한 감동을 함께 나눈 우리들은 이제 ‘인생의 동반자’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인연(因緣)’이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저는 특별한 여행을 통해 인생의 동반자들을 선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타지키스탄 여행 사진 15

글/사진: 삼성SDS 차승준 프로
삼성SDS 차승준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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