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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불멸(不滅)과 영생(永生)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습니다. 인간에게 삶과 죽음은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자 두려움의 대상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과학의 발전과 함께 노화를 방지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바로 염색체 말단의 염기서열 부위 텔로미어(Telomere)입니다.

텔로미어는 그리스어로 끝을 뜻하는 텔로스와 부분을 뜻하는 메로스가 만나 붙여진 이름입니다. ‘끝부분’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요.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길이가 점점 짧아져 나중에는 매듭만 남게 됩니다. 그리고 일정한 횟수의 세포분열을 하면 더 이상 분열하지 않고, 해당 세포는 죽게 되죠. 늙고, 손상된 세포가 체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스스로 자살을 하는 ‘세포 소멸’의 과정입니다. 이 때문에 텔로미어는 ‘생명시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인간을 살게 끔 만들어주는 세포분열은 유한합니다. 언제까지나 분열을 한다면 영생할 수 있겠지만, 세포 자살 때문에 인간은 늙고 결국에 죽음을 맞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인간의 보통 세포는 약 50번 정도 분열합니다. 이때마다 세포 내부의 텔로미어는 조금씩 잘려 나갑니다. 마치 끈을 자르듯이 말이죠. 이렇게 50번을 분열하고, 텔로미어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바로 이 과정 때문에 텔로미어가 노화와 죽음의 핵심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생명 공학자들은 텔로미어의 길이 연장이 곧 수명 연장의 길임을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텔로머라아제(Telomerase)’라는 단백질 효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텔로머라아제는 짧아진 텔로미어를 복구해내는 효소이고, 주로 암세포와 줄기세포 속에서 발견됩니다.

2004년에는 국내 연구진들이 꼬마 선충의 텔로미어를 정상보다 30% 길게 만들었고, 결국에 20% 수명이 연장되는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시에라 사이언스가 텔로미어 화장품 ‘디파이타임(Defytime)’을 연구 개발해냈습니다. 피부세포 안의 텔로머레이스를 생성하는 스위치를 작동시켜 매일 세포분열을 통해 피부 탄력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화장품입니다. 그 외에도 텔로미어 기술이 적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텔로머라아제 기술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우리 사회의 윤리적, 정치적, 경제적 쟁점입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지배권, 경제적 인프라에 대한 독점이 대두될 것이며, 인구 과잉으로 인해 추가 자녀 세금, 임신 허가 제도와 같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국가 정책들이 시행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30년 뒤 텔로미어는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실버타운에 사는 노인들의 평균 나이는 얼마가 되어있을까요? 매듭지어야 할 논의들이 남았더라도 불로장생에 대한 인간의 욕망만은 계속되리라 짐작해봅니다.

글 : 삼성SDS 대학생 기자단 9기 신경희

삼성SDS대학생기자단9기,신경희-ICT와 대학생의 연결!고리! ICT 기술/대학생 트랜드 등 다양한 소식들을 대학생의 관점에서 취재하여 SNS를 통해 삼성SDS와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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