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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대학생 기자단 송병길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더위에 지치다 못해 녹아내릴 것만 같은 날씨인데요. 저도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아 도망갈 궁리를 했습니다. 지갑은 얇고 멀리 가기는 싫어 고민 끝에 저는 집에서 가까운 용인 법륜사로 템플스테이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용인 산골짜기에 숨겨진 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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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사로 떠나는 길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용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원산면까지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간 뒤 버스에서 내려 약 30분을 걸어야 합니다. 대신 그만큼 절로 가는 시골길은 아름답습니다. 왼쪽에는 연꽃 이파리들이 온몸으로 볕을 받아내고, 오른쪽 연못에는 개구리밥 천지입니다.

# 지각한 중생, 절을 둘러보다. 포대화상부터 대웅전까지

멋들어진 길을 지나다 보니 도로 위에 커다란 돌 표지판에 ‘문수산 법륜사’라고 적혀 있습니다. 종무소에 등록을 하니 벌써 사찰 투어가 진행 중이므로 얼른 저어~끝으로 올라가라고 합니다. 어딘지 모르지만 일단 계단을 올라갑니다. 구석 쪽에 부처님이 아닌 다른 모양의 석상이 있고, 그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2복을 가져다주는 포대화상(좌) / 영험한 석회수가 나오는 용수각(우)

석상은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이름은 ‘포대화상’입니다.

포대화상은 옛 당나라 봉화현의 스님으로, 뚱뚱한 몸집에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고 합니다. 배는 풍선처럼 빵빵하며, 늘 커다란 포대자루를 들고 다니면서 복과 재물을 나누어 주었기에 ‘포대화상’이라고 불렸습니다. 포대화상의 배를 만지면 복이 들어온다고 하여 다들 한 번씩 손으로 문질러 봅니다. 저 역시 복을 빌며 손으로 문질렀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용수각입니다.

용의 입에서 물이 나온다 하여 ‘용수각’이라고 불립니다. 법륜사를 지으신 상륜 큰스님이 이 장소에서 청룡이 푸른 물을 힘차게 뿜는 꿈을 꾸고 땅을 파보니 영험한 샘물이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실제 이 샘물은 영험하긴 하지만 석회수라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마실 경우 요로결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하룻밤만 묵어가기 때문에 많이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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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법륜사의 중심 건물, 대웅전입니다. 법륜사의 대웅전은 위에서 봤을 때, 아(亞) 자 모양으로 지어졌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단청의 색감이 전통적인 건물에 세련미를 불어 넣습니다. 어울리지 않을 듯하지만 눈으로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내부에는 53톤에 달하는 거대한 불상과 그 주변에는 석조 기둥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거대한 석조물이 아주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 사찰에서 먹는 자연의 맛, ‘발우공양’

사찰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저녁 공양시간이 되었습니다. 보통 ‘절밥’하면 ‘발우공양’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밥알 한 톨까지 단무지로 싹싹 훑어 음식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식사 방식입니다만, 요즘 절에서는 위생문제 때문에 보기 힘들답니다. 다만 여느 절처럼 고기가 없고 나물 반찬으로만 이루어진 식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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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사진 속에서 뭔가 이질적인 반찬이 찾으셨나요? 살생을 금하는 불교에서 탕수육이 나와 조금은 어리둥절했지만, 알고 보니 콩고기로 만든 탕수육이라네요! 실제로 먹어보면 일반 탕수육과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진짜 고기 맛이 납니다. 원래는 음식을 남기면 안 되지만, 템플스테이 체험하러 온 사람들은 양껏 먹고 남겨도 무방합니다. 저는 음식을 남기는 것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음식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생각만큼 맛있어서 만족했습니다.

# 자신의 잘못을 돌이켜보는 108배

저녁을 먹은 뒤 ‘여여당’에서 108배 체험을 했습니다. 법사님께서 108배 수행을 하고 나면 다음날 다리가 후들거릴 것이라 장담하셨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수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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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음성에 맞춰 한 30번 정도 절을 하고 나니 앉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들었지만, 초등학생들도 쉬지 않고 절하는 걸 보며 꾹 참았습니다.

50번을 넘기자 잡생각이 사라지고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몸이 고통에 익숙해져 더 이상 힘들다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방송으로 나오는 108번의 번뇌 중 제가 고민하던 번뇌들이 참 많다고 느끼며 108번을 채웠습니다. 겨우 끝내고 난 뒤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108배 체험으로 오늘의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스님과의 따스한 차담, 그리고 장명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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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간단한 산책을 한 뒤 스님과의 차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와 담소를 나누었던 탄호스님은 20년 동안 수행을 하신 분이었습니다.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밝은 미소 때문인지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아 놀랐습니다. 스님의 미소는 학생들보다 밝고 목소리에는 여유와 따뜻함이 묻어 나옵니다. 담화가 주로 초등학생들 위주로 이루어져 깊은 얘기는 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의 해맑고 천진난만한 문답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차담을 나눈 뒤에는 마지막으로 ‘장명루’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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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루는 옛 어른들이 아이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오방색의 실을 꼬는 것은 조화를 의미합니다. 우주의 기운을 받아 사방의 나쁜 기운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답니다. 한 뼘 길이의 장명루를 만드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아쉽지만 장명루 만들기가 이번 템플스테이의 마지막 체험입니다.

1박2일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산속에서 잠시나마 고민과 짐을 덜어 놓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시원한 산속에서 더위를 피하기도 했고요! 108배를 한 탓인지 다리는 아프지만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너무 가벼웠습니다!

무더운 여름, 자연 속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템플스테이로 떠나는 건 어떤가요?

 삼성SDS 대학생 기자단 9 송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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