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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우리나라를 강타한 추억의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부활해 임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전을 지켜보고 해설자의 설명에 가슴 졸이고 기뻐하는 게 흡사 게임 대회 같다. 다만, 이 날 대회장의 모습이 여느 게임 대회와 다른 점은 컴퓨터 앞에서 유닛을 조정하는 ‘선수’가 없고 각 팀이 개발한 프로그램인 봇이 서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01▲8월 31일 삼성SDS 지하1층 대강당. 250여 명이 들어찬 강당에서 탄식과 탄성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사람이 하는 게임과 로봇이 하는 게임은 어떻게 다를까?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 분당 명령을 내리는 속도를 의미하는 APM(action per minute)이 일반인의 경우 100 이하이고 프로 게이머가 약 4~500이라고 한다. 그런데 봇의 경우 적게는 1,000에서 많으면 15,000까지 나온다고 하니 말 그대로 사람이 쫓아가기 어려운 정도다. 이날 대회에서도 테란 종족의 벌처(vulture) 수십대를 각각 조정하듯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물론 프로그램이다 보니 때로는 정처 없이 헤매거나 엄한 곳에서 방황하는 유닛들도 나타나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 삼성SDS 알고리즘 경진대회 2017 결승∙준결승전 영상

올 해 대회에서는 프로토스 종족으로 참가한 ‘못먹어도 고’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개발자들이 모인 이 팀은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 PC방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빠져들었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참가했다고 한다. 팀 리더인 전대헌 선임은 “드라군 유닛을 조정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드라군은 사정거리가 길어서 웬만한 유닛을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다고 보고 여기에 집중했던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야근하고 주말에도 나와서 팀원들과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도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우승까지는 생각 안 했는데 좋은 결과까지 나와서 기쁘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대회는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가 개발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알고리즘 경진대회의 일환이다. 지난해에는 F1 자동차 주행 게임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알고리즘 경진대회를 준비하는 TF의 이주영 프로는 “게임 종목을 선정 때 누군가 장난처럼 스타크래프트를 제안했는데 임직원 대상 설문을 해보니 엄청 반응이 좋아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추억의 게임을 소환했기 때문일까? 이 프로에 따르면 올해는 245개팀 609명으로 지난해 500명 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삼성SDS는 왜 이런 대회를 여는 것일까? 개발역량 사무국 조남호 수석보는 “개발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이렇게 게임을 통해 진행하다 보니 자발적인 참여도 많고 선의의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전대헌 선임도 동의한다. “마치 하나의 작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과 같다. 고난도의 알고리즘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콘트롤과 흐름을 설계하는 면이 중요하더라. 또한 공격 진영을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 배운 삼각함수를 떠올리며 개발해야 했던 경험들이 나중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한다.

알고리즘 경진대회가 내년에는 또 어떤 게임으로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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